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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소식] 한글날에 문 연 독립서점 ‘읽을마음’, 개업 8주년 맞아


500여 권으로 시작한 생일책, 어느새 4,800여 권으로
재개발과 팬데믹을 지나 이어온 동네 책방
580번째 한글날, 그리고 책방 읽을마음 8주년

읽을마음 8주년
사진=읽을마음 제공

10월 9일 한글날, 경기도 광명시 독립서점 ‘읽을마음’이 개업 8주년을 맞았다. 읽을마음은 작가의 생일에 맞춰 책을 소개하는 ‘생일책’을 중심으로 운영해 온 서점이다. 처음 500여 권의 책을 두세 권씩 주문해 채웠던 공간은 어느덧 3,300여 명의 작가와 4,800여 권의 생일책을 모은 서점으로 성장했다.

읽을마음은 8주년을 맞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책방 기념일을 맞아 읽을마음 이한별 대표는 인스타그램의 첫 게시글부터 돌아보며 책방 8주년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책방이 문을 연 뒤 주변 지역의 재개발로 수많은 주민이 떠났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던 때가 있었고 한국에서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탄생하는 등 문학과 출판을 둘러싼 많은 변화를 돌아보며, “지금까지 책방을 하고 있어서 좋았다”라고 밝혔다.

읽을마음은 언젠가 먼 미래에도 서점이라는 공간이 남아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운영의 방향을 고민해 왔다고도 전했다. 특히 “본질을 놓치지 말자, 눈앞의 이익 때문에 변질되지 말자, 손끝으로 책에 옷을 입히는 일의 소중함을 기억하자”라는 다짐을 소개하며, 책방을 만들어 온 시간보다 오히려 책방이 자신을 만들어 온 시간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읽을마음은 앞으로도 생일책을 모으고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책과 멀어진 사람들을 다시 책의 세계로 초대하고, 책방과 출판사, 작가가 함께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8주년 기념 글은 독자와 작가를 향한 감사 인사로 마무리됐다.

“책을 써 주셔서, 여전히 읽어 주셔서, 태어나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의 책방이 문을 열고 오랫동안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한별 대표의 게시글에서 표현한 ‘책에는 쓰지 않은 어떤 시간’이라는 말처럼 책방에는 보이지 않는 시간이 있다. 책방에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하는 수많은 시간이 그렇다. 3,000명이 넘는 작가와 4,800종이 넘는 책을 고르는 시간은 절대 짧지 않았을 것이다. 책방의 8년은 단순히 문을 열어온 날들의 합이 아니라, 책 한 권 한 권을 고르고 누군가에게 건네기 위해 쌓아온 시간이다. 수많은 작가의 생일을 기록하고 독자의 생일을 축하해 온 읽을마음에도 그렇게 여덟 번의 생일이 찾아왔다. 앞으로 맞이할 아홉 번째, 열 번째 생일에는 또 얼마나 많은 책과 이야기가 쌓여 있을까. 읽을마음이 앞으로도 책과 작가, 독자를 이어주는 생일 책방으로 오래도록 남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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