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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었던 사람들, 서울의 골목을 걷다


새벽감성1집, 전승연 작가와 산티아고 순례길 프로그램
서울식물원에서 골목과 시장을 지나 동네책방까지
함께 걷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글로 기록하는 시간

서울식물원 온실
서울식물원 (사진=김지선)

독립서점 새벽감성1집은 전승연 작가와 산티아고 순례길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이미 걸었던 순례자들이 서울의 일상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서울식물원 온실 매표소 앞에서 만난 후 서울식물원을 함께 둘러본 후, 골목길을 따라 새벽감성1집 책방으로 향했다. 산티아고 순례길과는 다른 풍경이지만 목적지를 향해 걷는 시간이라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았다.

서울식물원에서
서울식물원 (사진=김지선)

서울식물원의 자연을 바라보며 참가자 각자의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인생에 대한 생각을 나눴고, 서울의 골목을 걸으며 산티아고 순례길의 추억을 나눴다.

골목길을 걸으며 (사진=김지선)

서울식물원에서 새벽감성1집 책방까지 대략 4km 정도 거리를 걷는 동안 특별함은 없었다. 중간에 시장을 들르며 동네의 일상을 만나고, 떡볶이를 먹기도 했다. 누군가에겐 낯선 골목이었고, 또 누군가에겐 익숙한 일상의 길이었다. 같은 길이지만 저마다 다른 풍경을 마주했다.

걸음의 마지막 목적지는 새벽감성1집이었다. 참가자들은 책방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잠시 글을 쓰는 시간을 가졌다. 함께 걸었던 길에서 느낀, 산티아고 순례길에서의 추억과 인생을 살아왔던 순간들의 기억을 나누는 자리었다.

참가자들은 태어난 해도, 산티아고 순례길에 다녀온 시기도 달랐고, 처음 본 사람과 이미 여러 번 사람 등 인연도 달랐다. 서로 다른 시간과 인연을 살아왔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봤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함께 걷고, 이야기를 나누고, 글을 쓰는 시간은 만들 수 있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긴 걸음이었지만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시작된 이야기들이 일상에서도 계속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번 프로그램은 ‘2026 책 읽는 대한민국, 인생독서x인생서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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